수묻난답

 

 

책상 앞에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헛된 노력은 없다’, ‘최선을 다하자’와 같은 문구를 붙여놓고 공부한 적이 있습니까? 저는 문구를 붙여놓지는 않았지만 힘들 때마다 떠올리는 말이 있었습니다.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신체는 달라집니다. 미국 스탠버드 대학 심리학과 크리스토퍼 참스 박스연구팀은 만성통증 환자 8명에게 아픈 부위에 정신을 집중하면서 고통을 벗어난다는 생각을 유도한 결과, 실제 통증이 어느 정도 완화되었다고 합니다.

 

공부를 하는 데 있어 마음을 어떻게 가지느냐는 정말 중요한 문제입니다. 공부하다 보면 너무 힘들어 책을 내려놓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저는 아래의 말들을 생각했습니다.

 

 

1. 지금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의 시간이다

 

제가 고시공부를 할 때의 경험입니다. ‘이미 취직한 친구’, ‘집이 넉넉해서 걱정이 없는 친구’, ‘교수님께 총애를 받는 친구’를 보면서 매일 쫓기는 공부하는 제 자신이 너무나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때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의 시간’이라는 말을 되뇌고 되뇌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렇게 스스로를 위로했던 시간 덕분에 진짜 ‘2보 전진’을 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하는 순간을 ‘1보 후퇴’라고 볼 수도 없습니다. 내 주변의 잘난 모습들만 골라보면서 스스로 주눅 들고 위축된 것입니다. 내가 선택한 길이 ‘1보 후퇴’가 될 수는 없습니다.

 

공부하면서 힘들 때 주변의 사람들의 말과 행동에 절대 위축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2보 전진’을 위한 시간이라고 생각하십시오.

 

 

2. 합격을 확신할 수는 없어도 후회 없이 공부할 수는 있다

 

“이번에는 시험에 탈락하면 안 됩니다. 너무 불안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제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시험을 보기 전 어느 누구도 합격을 확신할 수 없습니다. 다만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나’를 본다고 가정했을 때, 내가 지금 후회 없이 하루하루를 보낸다는 생각이 든다면 성공적인 공부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후회 없이 공부하자고 마음먹어야 합격과 가까워지고 불안감도 줄어듭니다. 시험에 탈락하더라도 과거로 돌아가서 이보다 더 열심히 할 수 없다면 최소한 후회는 없을 것입니다. 미련은 남지 않습니다.

 

 

3. 하루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길다

 

‘시험이 OO일 남았구나.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아직 공부가 부족해서 어쩌나’라고 생각하면 엄청나게 떨립니다.

  

시험에 가까워질수록 하루라는 시간의 가치는 점점 커집니다. 사법고시를 공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돌던 말이 있습니다.

 

‘몇 년 간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시험 전날 확실하게 정리하기 위한 것이다.’

 

시험 직전으로 가면 갈수록 하루에 공부할 수 있는 양은 많아집니다. 그 며칠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당락이 좌우됩니다. 저는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고 불안할 때마다 ‘나에게 주어진 하루는 길다’고 생각합니다.

 

 

4. 중간평가에 일희일비하지 말자

 

10문제를 풀어봤는데 하나도 틀리지 않으면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반면, 5문제 이상 틀리면 우울해집니다. 전국 모의고사와 같이 규모가 큰 시험 결과에는 감정이 더 크게 흔들립니다.

 

제가 고시공부를 할 때 모의고사 결과가 좋은 날에는 하루 종일 콧노래를 흥얼거렸고, 좋지 않은 날에는 ‘이래서 내가 합격하겠어?’라고 자책하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럴 필요가 없는 행동이었습니다. 중간평가는 실제 시험 점수가 나오면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들입니다. 오히려 일희일비하면서 내 마음이 흔들려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공부는 ‘묵묵히 걷는 것’과 비슷합니다. 일희일비하지 않아야 공부를 잘할 수 있습니다.

 

 

5. 가족과 진짜 친구는 떠나지 않는다

 

공부를 하다 보면 친구와의 연락이 뜸해지고 자주 보기도 어려워집니다. 그러면 혼자 남겨진 것 같고 다들 나를 잊은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힘들 때일수록 그 감정은 증폭됩니다.

 

우리는 ‘주변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있어야 안정감을 얻습니다. 자주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그 연결이 끊어진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공부에 방해가 될까 봐 주변 사람들이 조심하는 것입니다. 진짜 친구는 내가 공부한다고 떠나지 않습니다.

 

저도 여러 공부를 하면서 친구들과 연락을 못한 경우가 많았지만, 이후 다시 친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여러 분야의 공부를 하면서 인맥이 더 넓어지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공부하면서 힘들 때 너무 외롭다고 느끼지 마십시오. 가족과 진짜 친구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당신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6. 낭비한 시간에 대한 후회는 더 큰 시간 낭비다

 

‘아, 더 일찍 시작할 걸...’

시험 보기 직전에 공부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면 항상 과거에 열심히 하지 못했던 순간이 떠오릅니다.

 

그런 생각이 드는 순간이 가장 중요한 시점인 경우가 많습니다. 후회하고 있을 시간에 공부를 하면 되는데 후회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나중에 더 큰 후회를 하게 됩니다.

 

좀 더 열심히 하지 못했던 과거가 생각난다면 ‘그 생각을 하는 지금 당장’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런 생각이 앞으로 떠오르지 않게 될 것입니다.

 

 

7. 지금부터 공부해도 길은 있다

 

제 경험상 늦었다고 느끼면 가장 빠른 것은 아니었습니다. ‘늦었다고 느끼는 그 순간’ 주변을 돌아보면 더 빨리 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가장 빨리 갈 필요는 없습니다. 최연소 합격을 한다고 인생을 더 잘 사는 것은 아니고 그들이 계속 빨리 간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이미 늦었다는 생각이 들어도 지금 시작하면 길은 많습니다. 제가 고시공부를 할 때 일부 친구들은 군대를 다녀와서 취직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벌써 고시를 합격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이제 시작해서 어쩌나’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합격하고 나니 아주 빨리 합격한 편이었습니다.

 

고시공부뿐만 아닙니다. 대학을 재수, 삼수, 사수해서 입학한 친구들이 저보다 더 빨리 회에서 자리를 잡은 경우도 보았습니다. 길을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 좀 더 일찍 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8. 아프면 나만 손해다

 

하루에 14시간을 공부하고 다음 날 몸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하루를 쉬었다면 일평균 7시간을 공부한 것입니다. 차라리 하루에 9시간씩 이틀 하는 것이 낫습니다.

 

공부할 때는 절대 아프지 않아야 합니다. 컨디션이 안 좋은 것 같은데 계획대로 공부하겠다고 무리하면 다음 날 아파서 결국 더 크게 계획을 지키기 못합니다.

 

너무 힘들 때는 일단 푹 자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공부하다 상태가 안 좋아지면 ‘아프면 손해니 일단 쉬자’라고 생각합니다.

 

 

출처 : https://brunch.co.kr/@leesigi/98

댓글 [7]

  • BlueRibbon
  • 19-02-27 22:48

좋은 글 감사합니다.

  • 행학100점
  • 19-02-27 23:15

크..좋은말들이네요!

  • 명랑한꽃미오
  • 19-02-28 21:31

감사해요. 요즘 더 위축되는 기분이었는데 말씀을 들으니 다시 다잡게 되네요~

  • 나나나나나
  • 19-03-01 21:05

그동안 칼럼 기다렸는데..드뎌!!

  • 리오1
  • 19-03-17 02:25

오늘 하루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 cheeeze
  • 19-03-20 08:53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뷰티풀월드메이커
  • 19-03-25 12:00

감사합니다. 힘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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