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제 자신에게, 또한 여기 계신 난공인들에게도 하고싶은 말이기에 여기에 써봅니다.

 

여러분 다들 대단하세요. 존경합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다같이 고민글쓰면 고민 읽어주시고 조언도해주시고 정말

고마워요. 우선 저는 자만했습니다. 솔직히 제 최종목표는 6월지방직이었는데, 실력이 아직 부족했음에도

저는 이번 국가직에서 당연히 합격할줄 알았습니다. 남들도 다 저처럼 열심히할텐데

저만 진짜 열심히하는걸로 착각하고 이정도면 국가직에서 합격하고도 남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심지어 국가직에 필합하면, 면접도준비해야하는데

지방직 시험하고 면접하고 어떻게 병행하지?라는 고민을 김칫국 마시듯이 하고 있었어요.

오늘 시험보고나와서까지도요. 준비한만큼 잘했다. 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시험이 역대급으로

쉬웠다고들 하는군요.다 400점 이상인거같아요.  다 90~100이고 가능할까요? 글을 올리는데, 처음에는 솔직히 짜증났었어요.

 

근데 말이에요. 어제 시험이 끝나고 그동안 친구들도 못봤어서 친구들 만나서 밥도먹고, 이야기도 영화도 봤는데

되게 즐거울줄 알았거든요? 근데 아니더라구요. 지금도 점수를 확인해보니 제 점수가 합격컷에 못미칠가능성이

높아보여요. 지금까지 가장 잘본시험이에도 불구하고. 근데 정말로 슬펐던(?) 약간 허황됐던(?)게 뭐냐면요

친구들은 다 회사원인데, 저만 현재 시험을 준비하고 있거든요..? 근데 그 누구하나 공감못해주는거에요. 물론 다들

회사다니고 먹고 살기 바쁘니까요. 근데 이번시험이 잘봤는데도 사람들이 너무잘봤다고 한다. 끝까지봐야알거같다

라고 하는데 다들 공감을 못해주고, 안되면 어떻게하냐 라고 안쓰럽게 걱정해주는게 그게 더 슬펐어요.

근데 친구들로서는 최선의 반응을 해준거겠죠. 근데 진짜 가슴을 후벼파는? 느낌이었어요.

제가 아끼는 친구들이라 그 진심을 알지요. 그리고 다시한번 또 크게 깨달았어요.

 

이 시험은 과정이 필요없다. 그냥 오로지 '합격' 이 두글자만이 다라는걸요.

 

제가 오늘 만약 시험을 다른사람들처럼 400점 넘게 받고 합격할거같다는 느낌이 온 상태로 친구들을 만났으면

어땠을까요. 진짜 그동안 고생한거 다 보상받는 기분일거고, 진짜 기쁘게 친구들하고 만나서 즐겁게 놀았을거같아요.

근데 그게 아니니까 노는게 노는거 같지도 않고 뭔가 되게 공허한 느낌인거 있죠. 근데요. 정말 다행인건.

이게끝이 아니라는거에요. 진짜 이게 만약 제 목표했던 최종 지방직 시험이었으면, 탈락의 좌절감과 함께

허무감과 함께 내년을 또 준비해야 하나 이렇게 1년을 또 살아야하나 했을텐데. 정말 생각만해도 아찔해요.

주변 사람들의 안타까워 하는 그 눈빛, 속으로는 불쌍하다고 생각할거 같은 그 느낌. 이제 다시는 느끼고 싶지않아요.

 

정말 여기있는 각자의 공시에 목표를 가지고, 공부하시는 공시생분들 남들은 알아주지 못하는

공시생의 그 답답함과 고민. 함께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서 국가직 붙을 점수 받으신분들은 정말축하드려요.

꼭 합격하셨으면 좋겠구요. 그리고 이제 저를 포함한 지방직을 목표로 하시는분들. 다들 힘내고 다시 일어납시다.

 

남들 다 시험잘봐서 점수 올릴때, 그걸 바라보고 부러워하고 시샘만 했지만, 꾹 참고 우리의 앞길을 향해 걸어나갑시다.

이제 다음은 우리차례에요. 이번 시험을 통해 좌절의 계기로 삼지말고 도약의 계기로 삼읍시다. 이 기분, 오늘 하루면

족하잖아요? 정말 이 기분을 지방직 끝나고 느끼지 않은게 정말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일어서서 마지막 최종시험에서 원하는 결과 얻고 그때가서 정말 제가 지금까지 해온 공부가

헛된것이 아니고, 정말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고 보상받을만하다. 라는 것을 보여줍시다.

곧 6월 15일 시험보고나서는 곧 저기 보이는 합격후기에 글을 올릴것입니다. 이 글은 제게 쓰는 글이자

여기 있는 모든 아끼는 난공인들에게 올리는 글입니다.

 

마지막으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국가직 시험 보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는 내일 조무현 팀장님을 직접 찾아뵙고 상담받고 확실히 계획짜고 멘탈잡고 다시 지방직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9]

  • 해바라기
  • 19-04-07 23:18

힘내세요...

  • 합격은내것
  • 19-04-07 23:36

마음에 와닿네요

  • 1282
  • 19-04-08 00:38

아ㅠㅠ 읽으면서 너무 공감되었어요 친구들과 만날때 그기분 알죠ㅠㅠ 그래서 저는 아예 연락을 안해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제일친한 친구 중 한명이 아직 취업준비중이라 그친구만 만나서 가끔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요ㅠ저희 모두 지방직 잘봐서 꼭 합격했으면 좋겠어요 힘내요 우리!!

  • 녹차라떼
  • 19-04-08 09:56

너무 공감되네요 같이 힘내서 열심히 해봐요!

  • 박민희
  • 19-04-08 10:37

혹시 도움이 될까해서 굳이 로그인해서 댓글 달아요.
사실 저는 400점이 넘었어요 이번시험.
처음에는 이 공시판 사실 조금 자만했어요. 저는 좋은 학교도 나왔구요 자신있었어요. 하지만 한번 두번 보고나니 아 여기 정말 장난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 열심히 했어요. 저는 자살시도도 했어요 머리가 너무너무 괴로웠고 차라리 맨땅에 헤딩이 더 나을뻔해서요. 
하지만 이 점수가 나올 만큼 정말 1초1초 공부만 생각했다고 자부해요. 그렇다고 제가 합격은 물론 아직 아니지만 제가 노력한 만큼의 점수는 받았다고 생각해서 합격여부를 떠나 큰 미련도 후회도 없습니다.

점수가 쉽게 나올 '것'같지만
그 점수에 도달하기엔 정말 피나는 노력이 있었음을 알아주셨음 해서 글 남겼어요. 고득점 분들 정말 엄청난 정신적인 노력이 있으실 것이기에 불합해도 저는 할말 없어요.

힘 내시구요
절대 자만하면 안되는 시험이기에
쉬워도 어려워도 흔들리지 않을 점수로 만드시길 바랍니다
저도 지방직까지 다시 집중해야 해서
멘탈 관리 다시하러 가겠습니다 !

  • 범계인
  • 19-04-08 21:28

우와.. 필력... 진짜 공감되는 부분이 많네요 제 생각들을 정리 해서 쓴 글 같아요
지방직까지 다들 힘내요!!!

  • 이또한지나가리라
  • 19-04-11 13:29

읽고 있는데 눈물나네요ㅠㅠㅠ

  • 1850
  • 19-07-05 13:18

뒤늦게 읽었지만 공감합니다

  • asdasd
  • 19-11-21 08:33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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